<투어포커스>해외여행 송출1위 온누리여행 최웅웅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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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외 여행업계에 온누리 여행사(사장 崔雄雄.31.사진)가 화제다. 회사설립(93년6월)2년여만인 지난해 해외여행자 송출 1위를 기록한 것.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십년 관록의 대형 여행사를 누르고 업계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이 신예 회사를 통해 해외에 나간 국내 여행객은 4만5,000여명.설립초기부터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가격 파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누리가 지난해 쏟아부은 광고비만 60억원.다른 대형 여행사들의 2~3배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업계 최초로 TV광고를 시작했다.철저하게수지타산을 따져온 기존 업체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崔사장은『기반이 없는 신생 여행사가 대중적 기반을 잡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고객이 광고를 보고 일단 온누리를 찾으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다음에 또 찾도록 한다는 전략이다.가격파괴에 따른「저 질여행」시비에 대해서도 그는『마진폭을 줄이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유치규모가 커질수록 항공권 할인등으로 여행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5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6세일 정도로「신세대 여행사」라는 것도 급성장의 이유로 꼽고있다.총각인 崔사장은 회사 인근 연립주택에서 직원 7명과 함께 살며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崔사장은『신세대다운 새로운 시각으로 끊임없이 이벤트를 개발해낸 것이 많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월 비수기에 필리핀 수비크 휴양상품을 만들어내 전세기 11대를 띄운 것이 한 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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