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작년 진두지휘 중앙박물관 건립사무국 손영식 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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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짓밟힌 민족정기의 상징인 조선총독부청사가 완전히 철거되는 올해는 민족사의 새장을 여는 의미있는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 광복 50주년인 지난해 8월15일 시작된 조선총독부청사 철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무국 孫永植(50.사진)과장은「엄숙한 심정」으로 96년을 맞았다.한양대 대학원에서 구조역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이기도한 孫과장은 77년부터 문화재관리국에서 근무해 문화재관리분야의 전문가.
孫과장은『내년말까지 일제가 경복궁의 전각들을 헐고 그 한복판에 세운「거대한 흉물」인 조선총독부청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건립사무국측은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욕의 역사를 담은 비디오,해체될 건물의 모형및 2,00 0여쪽에 이르는 종합보고서를 제작하고 있다.
이밖에 건물 내부조각을 비롯해 역사적 자료가 될 수 있는 건물 구조물들은 일절 버리지 않고 독립기념관으로 이전,영구보존할계획이다.孫과장은『총독부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고 2010년 경복궁 복원작업이 완료되면 경복궁은 배달자손의 정 신적 지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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