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체질·증상 따른 ‘맞춤형 임플란트’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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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잇몸 붓는다면

1.레이저 임플란트

레이저 에너지를 받은 물분자가 물 폭탄 형태로 분사돼 잇몸 뼈를 절단한다. 통증이 덜하고, 레이저가 혈관을 축소시켜 출혈을 줄여준다. 레이저는 소독 기능을 겸해 감염률도 낮춘다. 결과적으로 통증과 부기를 감소시켜주고, 치료 성공률을 높여주는 첨단 시술법이다. 고령의 환자 또는 잇몸이 잘 붓는 여성, 당뇨 등 출혈이나 부기에 민감한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추천된다.


치아가 없다, 돈도 없다

2.전체 연결형 임플란트

원래 치아는 위, 아래에 각각 14개(사랑니 제외)가 존재한다. 이를 모두 심으려면 웬만한 재력가도 망설인다. 따라서 6∼8개만 심고 각각의 임플란트를 상부에서 서로 연결해 힘을 보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임플란트 숫자가 적더라도 강도면에선 결코 다수의 임플란트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점은 임플란트가 모두 연결돼 있어 어느 하나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철물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잇몸뼈가 부실하대요

3. 임플란트 틀니

경제적으로 어렵고, 어금니 부위의 잇몸 뼈가 부실해 임플란트를 심더라도 높은 성공률을 보장하기 어려울 때 선택한다. 비교적 잇몸 뼈가 풍부한 앞니 부위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견고한 틀니를 장착한다. 물론 틀니의 일종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의 틀니보다 매우 견고하며, 비용이 다른 임플란트에 비해 크게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 임플란트 가격이 외제보다 국산이 다소 저렴하므로 국산 임플란트를 적절히 배합하면 경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좀 예뻐 보이려는데 …

4. 지르코늄 보철형 임플란트

지르코늄은 금속의 일종으로 견고하며 치아색을 띠기 때문에 일반적인 임플란트 보철 완성 후 나타날 수 있는 잇몸 부위의 변색이 없다. 특히 세월이 흘러 잇몸이 올라가도 회색의 금속색이 아닌 치아색이 노출되므로 미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여성들이 많이 선택한다.

신속한 치료 원하면

5.즉시 임플란트

잇몸 뼈 상태가 좋고 빠른 치료를 요할 때 적용한다. 일반적인 치료기간이 3∼4개월인데 반해 즉시 임플란트는 최종 보철물 완성까지 2주∼1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를 뽑은 당일 임플란트를 심고, 즉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임시치아까지 연결해 준다. 하지만 잇몸 뼈 상태가 극히 양호한 경우에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잇몸뼈가 부족할 때

6. 골이식 임플란트

어금니 부위의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는 상악동에 뼈이식을 한뒤 임플란트 시술을 한다. 이때 남아 있는 뼈의 양에 따라 골이식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와 먼저 골이식을 하고 4개월 이상 기다린 뒤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결국 각자의 잇몸뼈 상태에 따라 맞춤으로 적용을 달리한다. 일단 골이식을 하면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적은 양의 뼈이식은 대략 6개월 정도, 많은 양의 골이식은 10개월 정도 치료기간을 요한다.

치료 이후 관리는?

치료를 받은 뒤 치아관리를 할 때도 이제는 일률적이지 않다. 무조건 한 달 뒤 또는 6개월, 1년 뒤가 아니라 환자의 구강관리 능력에 따라, 또는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그리고 해외에 거주해 자주 오기 어려운 경우 등 개인 상황에 따라 임플란트 점검 주기를 프로그램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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