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驚護학과 인기-용인大서 첫 30명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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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원자격 남자 키 170㎝이상.체중 65~90㎏,여자는 키 162㎝ 이상.몸무게 45~70㎏.시력 좌우 0.8이상.영화와방송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익숙해진 「보디 가드」.전문 보디가드 육성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용인군 용인 대(총장 金正幸)에 신설된 경호학과 9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치열한 경쟁률이 기록,눈길을 끌고 있다.
남녀 구분없이 정원 30명을 선발하는 경호학과에 208명이 지원해 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호학과 입시과목에는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시험방식도 일반학과와는 달리 수능과 내신성적 외에 왕복달리기.턱걸이.윗몸일으키기 등 기초체력 테스트가 실시된다.
특히 무술력 테스트로 합기도.유도.태권도.검도.사격중 1과목을 선택해 치르며 인성.예절.몸가짐.말씨등 인격정도를 평가하는면접점수도 5% 반영되고 있다.
이밖에 폭력.절도 등 범죄사실은 물론 얼굴과 전신에 흉터와 문신 등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일절의 결함이 없어야 지원이 가능할 만큼 선발기준도 까다롭다.
용인대 경호학과 준비위원장 김상철(金相喆.52.유도학과)교수는 『최근 사설 경호업체가 등장하고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등을통해 보디가드의 이미지가 신세대 젊은이들 사이에 부각되면서 경호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진 것같다』며 『 단순 보디가드역할을 벗어나 경호와 비서.홍보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문직업인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경호학과 졸업생이 인정받고 지.덕.체를 객관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토익(TOEIC)과 토플(TOEFL)등의 기준점수와 전산처리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을 획득한 학생에게만 졸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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