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복권 싹쓸이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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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68억원을 영국 복권에 투자하면 400억원 이상의 상금을타낼수 있다.』 최근 천문학적 상금이 걸린 영국 복권을 둘러싸고 소동이 일고 있다.400억원 이상의 영국 복권당첨금을 노린호주 투기꾼들이 168억원어치 복권 140만장을 싹쓸이,편법으로 상금을 타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6일 추첨하게될 이번주 영국 복권의 1등 상금은 사상 최고로3,500만~4,000만파운드(420억~480억원)에 이른다.
이를 노려「국제복권기금」이라는 호주의 도박전문 투기꾼들이 확률적으로 1등이 확실할 만큼의 복권을 구입,이 엄 청난 상금을 따낼 거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미리 복권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 복권은 참가자 각자가 6자리 숫자를 임의로 고르도록 돼있다.
매주 컴퓨터추첨결과 나온 번호와 선택한 숫자가 일치할 경우「잭팟」(Jackpot),즉 1등으로 당첨되는 것이다.
만약 아무도 1등 숫자를 맞히지 못하면 상금전액이 다음주로 넘어가며 당첨액이 불어나게 된다.이번주 상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것도 지난 두주간 1등 당첨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호주 투기꾼들은 이같은 수법을 이용,세계 각국에서 20회 이상 상금을 타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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