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大 원서접수마감 창구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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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서강대.포항공대.숙명여대등 전국 29개 대학 원서접수창구에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고르느라 막판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5일 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서울대 체육관입구에는 수험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7시부터 몰려들기 시작,접수시간인 오전9시쯤에는 이미 200여명이 줄지어서는 모습.오전8시쯤 접수창구에 도착,법학과에 원서를 냈다는 박상철 (朴相徹.18)군은 『오후에 눈치작전을 펴는 사람들로 접수창구가 붐빌 것같아 일찌감치 원서를 접수시켰다』고 설명.
…서울대측은 눈치작전을 펴는 수험생들이 막판에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을 것을 우려해 매시간 접수현황을 발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오전11시와 오후3시 두차례로 발표횟수를 축소. 오전11시 접수현황판이 체육관밖에 내걸리자 이를 애타게 기다리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 100여명은 차가운 겨울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황판에 적혀 있는 학과경쟁률을 파악하느라 분주한모습. 특히 일부학교 교사들은 체육관밖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즉석에서 학과선택 지도를 해 눈길.경북 P고교 片모(45)교사는 『67명이 서울대에 원서를 낼 예정인데 20명밖에 접수시키지 않았다』며 『나머지는 오후3시 접수현황을 본뒤 원서 를 접수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에서는 원서접수마감 1시간을 앞두고 접수창구가 마련된 체육관 밖에서 대기하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안으로 몰려들기 시작,오전내내 한산하던 접수창구가 북새통을 이루는등 막판 눈치경쟁이 극심.학교측은 오전11시쯤 지난해 경쟁 률 2.95대1을 넘어서자 직원 100여명을 동원시켜 창구혼잡을 정리하는한편 체육관내에 대형 멀티비전 1대와 대형 TV 3대를 설치해매시간 학과별 접수현황을 알리는등 부산.
…숙명여대는 접수창구옆 대기실에 설치된 4대의 대형TV를 통해 접수상황을 접수 즉시 전달해 수험생들에게 편의를 제공.
…서강대 원서접수 창구인 체육관 입구에는 5~6개 학과에서 무료 커피와 차를 제공하면서 수험생들을 격려했으며 학교측은 체육관에 대형 액정스크린을 설치,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편의를 제공. …대우증권은 7일부터 15일까지 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과천 소재 인력개발센터 생활관을 대입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키로 하고 5일 신청자 접수에 들어갔다.숙박가능 인원은 180명으로 지방학생이면 누구나 가족까지 신청이 가 능하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도 5일부터 면접시험이 종료될때까지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및 임직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영등포구 대림동소재 연수원을 숙박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서장수.이상복.최익재.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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