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 2분기만 2000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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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공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사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매력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의외로 좁은 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집 현황=채용 전문업체 인크루트는 6일 "공기업이 2분기(4~6월) 중 내놓을 채용 공고는 현재 191건이며, 규모도 2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조폐공사는 전산과 일반 사무직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학력에 관계없이 35세 이하로 토익 점수 73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KT&G 계열사인 KT&G한빛향료도 7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다. 영업관리와 생산직은 고졸자도 지원할 수 있고 이력서는 자필로 작성해 우편으로 신청해야 한다.

올해 총 50명을 채용할 수출입은행은 2분기 중 20명을 선발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2분기 중 두 자릿수의 사무직원을 채용한다. 한국가스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도 2분기 중 채용 공고를 할 계획이다. 올 100명을 신규 채용할 대한주택공사도 2분기 중 일정 인원을 모집한다.

◇어떻게 준비하나=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했던 공기업들이 정부의 청년실업 해소 정책에 맞춰 채용 계획을 계속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1차 관문인 필기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영어.상식.전공.논술 등으로 이뤄진 1차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평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인사팀 안용선 과장은 "공기업이 점차 민영화하면서 변화에 민첩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로 면접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평소 토론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면접 전형에서 인성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최석춘 부장은 "입사원서에 중요 사항을 빠뜨리는 지원자가 의외로 많다"며 "서류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자격증 취득자는 사본을 제출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생활보호대상자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필기시험에서 과목별 득점에 가산점(과목별 만점의 10%)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공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영어시험을 토익으로 대체하면서 사무직은 700점, 기술직은 60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대학생 주택설계 공모전 수상자를 우대하듯이 공모전 수상 경력을 쌓으면 유리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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