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났던 외국기업 다시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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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높은 임금상승과 노사분규등으로 한국을 떠났던 외국기업들이 7년만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투자절차가 점차 간편해지는등 기업투자환경이 종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분석한 「업종별 외국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금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2%나 늘었다.
외국인투자가 88년의 12억8,000만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7년만에 다시 증가 추세로 반전한 것이다. 특히 전기.전자.기계.화공등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5억5,40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투자금액중 대부분을 차지해 왔던 서비스분야는 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 줄어들었다.일단은 투자내용이 제조업쪽으로 몰려 건실해진 셈이다.
주요 투자국은 일본.미국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중 미국의 투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무역업쪽에서의 중국투자도 비록 소액이지만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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