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지만 시정 견제 늦추지 않을 것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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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서울시의회의 후반기를 이끌 의장에 김귀환(광진2선거구·60·사진) 한나라당 시의회 대표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의원은 18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정병인(도봉1) 의원과 함께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해 똑같이 50표씩을 얻었으나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차기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의회 106석 가운데 100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다음달 12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정 의원이 38표, 김 의원은 34표를 얻었다. 박주웅 현 의장과 이대일 의원은 각각 23표와 5표를 얻는 데 그쳐 탈락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결선투표가 실시된 끝에 김 의원이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다.

현재 의류 업체인 마드모아젤 대표이기도 한 김 의원은 2002년 민선 3기 시의원에 비례대표로 입문한 2선 의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계획은.

“시민들에게 신뢰 받는 시의회를 만들겠다. 현장을 다니며 주민 숙원사업을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가는 시의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정비 인상 공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 수준의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관련 심의위원회를 만들고 시민 의견도 들어본 뒤 구체적인 인상안을 결정하겠다.”

-시의회가 한나라당 일색이라 시정에 대한 견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서울시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감시하겠다. 이를 위해 의회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 독립, 의회 예산 편성 자율권 확보 등 시의회의 위상 강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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