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조성택지 규모 맞게 도로면적 확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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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익산시영등동 제일아파트의 주민이다.이곳은 택지조성 이후 15층 고층 아파트 단지가 3곳 들어서고 지금도 계속 건설중인데 교차로에서 아파트 단지 쪽으로의 도로는 왕복 2개 차선 뿐이고 도로 가에는 상가가 빈틈없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시에서 취한 조치는 주.정차금지 표지판만 세워놓은 것뿐이다.언제나 도로에는 상가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자동차로 길이막히기 일쑤다.그렇다고 주.정차 위반을 한 시민에게만 도로정체의 원인을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제서야 그 대안으로 양편의 인도를 반씩 파헤치고 도로를 확.포장 하고 있다.도로가 막히니 넓혀서 소통이 잘 되게해야 하겠으나 보행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인도를 줄이고 늘어나는 승용차를 위해 도로를 넓힌다는 것은 어쩐지 속상하는 일이다.더구나 우리나라 형편은 자가용 승용차 위주의 교통정책보다는대중교통과 자전거,그리고 보행자가 우선되어야 하고 얼마전부터는자전거 타기 운동까지 했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는 보이지 않고 자동차 도로만 넓혀주고 있으니 아 쉽기만 하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대규모의 택지가 조성될 때에는 그곳에 이주해 올 가구.인구 수를 충분히 감안,도로를 조성해 나중에 통행에 불편을 주면서 공사함으로써 공사비는 공사비대로 낭비해 시재정을 축내지 않았으면 한다.
이종근〈전북익산시영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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