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바우’ 명품 브랜드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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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충남 한우 브랜드 ‘토바우’를 키우는 당진군 한 축산농가의 농부가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지역 한우브랜드 ‘토바우’가 고급육으로 집중 육성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기 위해서다.

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368억원을 들여 토바우를 명품브랜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토바우 5개년 중장기 도약 정착계획’을 15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토바우 사육규모를 현재 830농가, 3만9000마리에서 2012년 1200농가 10만마리로 늘리고 브랜드 육성에 필요한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사료공급을 위해 올해 41억원을 들여 하루 400t 생산 규모의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을 건립한다.아울러 양질의 조사료와 우량송아지 생산 공급을 위해 조사료 생산 기계화단지 13곳을 조성한다.송아지 생산기지도 13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토바우의 우수종자 확보 및 개량을 위해 브랜드에 참여한 모든 한우의 혈통을 등록시키기로 했다.우수한 암소를 확보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불거진 안전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욕구 충족을 위해 연말까지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17개인 전문판매장을 2012년까지 400여개로 늘린다.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홍빈 충남도 축산과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께 전국 도매시장에서 차지하는 토바우의 비중이 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토바우가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토바우’란=’충남의 토박이 한우’란 뜻의 토바우는 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 당진군 14개 지역축협이 공동 개발해 2005년 10월부터 시판 중인 한우고기 광역브랜드로, 체중 500㎏ 이상에 태어난 지 27개월이 넘는 한우 가운데 초음파 검사에서 육질 1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만 엄선해 출하되고 있다.

토바우는 이날까지 출하된 1만300마리 가운데 85%인 8800마리가 ‘1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았으며,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등 대외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당 1만5800원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진군에서 생산된 ‘토바우’는 지난달 2일 인도네시아에 시험 수출하기도 했다.김기원 당진축협장은 “이번 토바우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하게 된 것은 고급브랜드 육성의 첫 단계로 외국에서 신뢰를 쌓게 되면 수출은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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