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 칼럼] 태안의 신음 벌써 잊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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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 정부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0~80% 줄이는 이른바 ‘저탄소 국가 선언’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지난 연말 기름 유출사고로 몸살을 앓던 충남 태안 갯벌에 자원봉사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땅을 파면 기름 범벅이 되어 있었고 갯벌에 살던 수많은 게가 죽은 것을 보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에게 유용한 것들을 많이 주는 자연을 사람들은 오히려 파괴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개발하는 바람에 땅은 황폐해지고 대기는 오염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도 이런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태평양의 섬나라인 투발루는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또 지구가 점점 사막화돼 많은 땅이 모래사막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신음하는 지구를 되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개인이 환경보호를 위해 각자의 생활에서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테면 세제·샴푸 등을 적게 써 강과 바다의 오염을 막아야 한다. 또 스프레이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우리가 지구를 자신의 몸처럼 아낄 때 지구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

김동진 기자(서울 휘문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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