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선수 수출1호 윤동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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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올시즌 안에 반드시 전일본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진입할 각오입니다.』 스노보드 선수 「수출 1호」를 기록한윤동혁(24)씨.그는 지난 10월 일본에 건너가 일본 스노보드프로팀인 「하로」에 입단했다.91년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한지 5년도 채 안돼 일본 정상급 프로팀인 하로에 전격 스카우트됨으로써 국 내 스노보더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그는 지난 16일 현대성우리조트 개막행사에서의 데먼스트레이션을 위해 일본 프로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스노보드는 현재 스키다음으로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스노보드는 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세화고와 한국체대를 거치면서 줄곧 스노보드를 타온 그는92년 한국말보로컵대회에서 2위를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지난 9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내셔널컵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데뷔했다.당시 1위를 했던 일본의 이시바시(石橋)선수의 추천으로 하로팀에 입단하게 됐다는 후문.
이시바시는 일본 프로 랭킹2위에 랭크된 간판스타.현재 일본에는1백여개의 프로팀이 있으며 尹씨가 입단한 하로팀은 중부지역 소속으로 돼있다.
일본에선 해마다 8개 지역대회가 열리고,이 지역대회에서 8위안에 입상한 선수들만 모여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치른다.尹씨의 목표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5위 안에 입상하는 것.그는 일본 스노보드 제작회사인 「모스」로부터 장비일체를 후원 받고 있다.
『낮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를 벌고,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맹연습중입니다.아직 걸음마 수준인 한국 스노보드계를 개척해간다는 정신으로 어떤 고통도 이겨낼 각오입니다.』그는 대한씨름협회전무이사인 윤권명(54)씨의 차남이다.
횡성=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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