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은닉 비자금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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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李鍾燦서울지검3차장)는19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소환,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및 관리여부를 조사했다.검찰은 安씨가 경호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87년 대선자금등 全 씨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개입했고 남은 비자금의 관리에도 적극 간여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다.
安씨는 그러나 자신은 5공비자금의 조성과 관리에 대해 무관하다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安씨 조사와 함께 全씨가 퇴임직후인 88년 3월부터 90년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최소 300억원의 산업금융채권을매입하는등 상당한 비자금을 은닉해두었다는 혐의를 잡고 남은 비자금을 찾기 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全씨는 퇴임 2주만인 88년3월 산업은행에서 산업금융채권 5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을 비롯해 2년동안 최소 300억원대의 산업금융채권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의 부인 홍기(洪基)여사의2개 예금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을 벌였으나 全씨의 비자금이 입금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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