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치매·중풍 간병 국내외 실태 다큐 18일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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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송(대표 김문연)의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이 치매·중풍 관련 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노인이 사는 집'을 18, 25일 밤 9시에 방송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치매노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요양이 필요한 노인은 전체 노인의 14.8%(72만 명·2007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그간 부모·형제가 치매나 중풍에 걸리면 가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 대다수 치매 환자 가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이에 대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란 대책을 내놓았고 이 제도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치매·중풍 노인이 있는 가정에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수혜자 범위, 요양시설 공급문제, 요양보호사의 서비스 질 관리 문제 등 장기요양보험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노인 복지 선진국인 독일·일본·스웨덴을 방문해 치매·중풍으로 고통 받는 노인과 그 가족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18일에는 1부 ‘치매·중풍, 노인과 가족 사이’편이 방송된다. 독일은 전체 노동인구의 1.4%가 노인도우미다. 스웨덴의 경우 국내 총생산(GDP)의 2.8%가 노인을 돌보는데 투자되고 있다. 또 일본은 방문간호나 ‘케어 매니저’(복지 서비스 전반에 대한 상담자)를 이용할 경우 10%만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에서 부담한다. 독일은 노인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 노인과의 신뢰 쌓는 방법을 배우는 ‘노인전문간호사’과정이 있다. 스웨덴은 왕립 기관 ‘실비아 헤맷’에서 치매 전문 간호사를 양성 중이며, 일본은 전국 10군데의 교육기관에서 해마다 2000명의 치매 치료 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방송은 치매노인과 함께 지내는 한국의 세 가족을 방문해 그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과 인터뷰 등을 전한다. 이밖에 치매 노인과 유치원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일본의 요양시설을 방문하고 내 집처럼 편안함을 추구하는 스웨덴의 요양시설들을 알아본다.

25일 방송하는 2부 ‘치매·중풍, 노인과 과학 사이’편에서는 치매와 중풍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과 외국의 여러 사례들을 살펴본다. 3년째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수발하고 있는 성우이자 연극배우인 성병숙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본 프로그램은 중앙일보를 주축으로 한 JMnet(Joongang Media Network)의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매체가 합동으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기획 등 전 단계를 협력했다.

디지털뉴스[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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