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盜수배 20代 M-16소총 탈취 난사-전북 부안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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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도.강간 등 혐의로 수배를 받던 20대 청년이 검문 경찰관을 칼로 찌르고 도망가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추격 경찰관의 소총을 빼앗아 쏘는 바람에 경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범인은 출동한 경찰기동대가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약도참조〉 15일 낮12시20분쯤 전북부안군부안읍서외리안서예식장 부근에서 경찰의 수배를 받던 韓상기(26.무직.부안군동진면중산리)씨가 자신을 생포하려던 부안경찰서 朴세일(33).閔순기(29)순경과 격투를 벌이다 閔순경의 M-16 소총을 빼 앗아 난사했다.
이 바람에 朴순경은 심장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고,閔순경은목을 관통당해 익산시 원광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생명이 위독하다.
韓씨는 12시22분쯤 바로 뒤따라 출동한 5분대기조에 의해 사살됐다.
이에 앞서 韓씨는 이날 오전10시45분쯤 자신의 과거 범행장소인 서외리중국집 성일원 앞길에서 익명의 전화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안경찰서 남서림파출소 李승노(27)순경에게 검문을 받다 갑자기 품에서 칼을 꺼내 李순경의 왼쪽 허벅지를 찔러 중상을 입히고 500 떨어진 예식장 골목으로 달아났다.
이날 韓씨가 총을 난사하자 부근을 지나던 행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근처 다방 등으로 피했고 인근 상가도 모두 문을 닫았다가오후1시20분쯤 다시 문을 여는등 주민과 상인들이 40여분동안공포에 떨었으나 다행히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다 .
숨진 朴순경은 이달 31일 결혼할 예정이었다.
부안=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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