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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정보제공業 유망사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PC통신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면서 PC통신 정보제공업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제공업자 (ICP:Information Contents Provider)는 국내외 각종 정보를 수집.가공한 다음 PC통신업체에 제공하고 정보제공료를 받는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인기 정보를 서비스하면 작은 자본으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내용이 부실하고 재미 없으면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다.
재택근무가 가능해 직원 수가 적고 여성 종사자가 많은 것도 이 사업의 특징.
현재 국내의 정보제공업자수는 700여개.대부분 자본금 4,000만~5,000만원,직원 수 10명 안팎의 소규모다.금융.뉴스.문화.오락.경제.산업.스포츠등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으며 대부분 천리안매직콜.하이텔.나우누리.포스서브 등 4대 PC통신서비스에 복수로 정보를 보내고 있다.
하이텔에 온라인 머드게임 주라기공원을 서비스하는 삼정시스템의경우 한 달에 이 회사로부터 1,000만원,천리안매직콜에 증권시세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증권전산은 2,800만원을 챙기고 있다.이들 업체는 다른 PC통신업체에도 똑같은 정보 를 제공하고 있어 한달 실제 수익은 3,000만~7,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한국DB통신의 경우 천리안매직콜에만 연예영화신문.국내잡지정보.덩크슛등 13개 정보를 제공해 최다 정보제공업체로 꼽히며,유엘정보통신도 복권.잡지.골프등 8종류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서비스에 나서는 삼성데이타시스템과 포스서브 매입에나선 한진정보통신등 대기업들도 정보제공업자 확보경쟁에 나서고 있어 정보제공료의 단가(單價)도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데이콤 부가통신사업본부의 백동환(白東煥)과장은 『정보제공업자의 수요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진 만큼 업체들도 보다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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