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간디家 `정치 가문` 맥 잇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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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모틸랄 간디의 고손자,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 네차례나 총리를 지낸 인디라 간디의 손자, 그리고 역시 총리를 지낸 라지브 간디의 아들인 라훌 간디(34)가 이달 열리는 총선에 출마했다. 그가 당선하면 집안의 5대 정치인이 된다.

라훌은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역별로 시기를 나눠 열리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회의 소속으로 북부 우타르프라데슈주의 아메티 지역에서 출마한다. 그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지역구가 가문의 `정치적 영지`라고 불릴 정도로 간디 가문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북부 알라하바드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BJP는 벌써부터 그를 겨냥해 "이탈리아 출신 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거주해온 인물이 인도인을 위해 뭘 한단 말인가"라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인도를 떠나있다가 18개월 전에 영구 귀국했다. 이에 대해 라훌은 "나는 인도인이며 내 심장은 인도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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