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女` 덩크왕…미국 청소년 슬램덩크 경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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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남자들을 제치고 덩크슛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일리노이주 내퍼빌고등학교 졸업반인 캔디스 파커(17.1m90㎝)는 31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미드웨스트시티에서 벌어진 미국 소년소녀 슬램덩크 경연대회에서 남자 고교 유망주 5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파커는 이날 팔뚝으로 두 눈을 가린 채 골대로 달려가 원핸드 덩크를 림에 꽂아넣었다. 경기장은 탄성으로 가득 찼고, 8명의 심판 중 7명이 10점 만점을 줬다. 파커는 "나는 15세 때부터 덩크슛을 했다"며 "첫 덩크슛만 성공한다면 모든 게 잘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1995),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2002),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03)가 고교시절 출전해 1위를 차지,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등용문이다.

파커는 테네시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농구에서 지금까지 실전 덩크슛은 다섯차례 있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는 2002년 리사 레슬리(LA 스파크스)가 단 한차례 성공한 바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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