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종찬 수사본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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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종찬(李鍾燦)수사본부장(서울지검3차장)은 4일 밤12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5.18 최대 의문의 하나인 발포책임자를 가리는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李본부장은 이에앞서 오후 4시10분 서울지검 1층 기자실에서 수사상황을 간 략히 설명했다.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 소환은 언제 하나.
『그쪽과 계속 연락하고 있는데 비서관들이 서로 미루는 것 같다.』 -강제소환도 계획하고 있는가.
『자진출두토록 종용하고 있으며 아직 강제소환 계획은 없다.언론이 자꾸 강제소환쪽으로 몰고가면 그쪽에서 오히려 움츠러들 우려가 있다.』 -현재 5.18도 함께 수사하나.
『일단 12.12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 5.18부분도 조금씩 거론되지 않겠는가.』 -5.18 발포책임자를 규명할 것인가.
『지난 7월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군(軍)의 명령에서 구체적으로 「발포하라」는 명령은 없었다.「진압하라」정도의 명령으로 설명돼 있었다.좀 더 두고봐야 하겠다.』 -전두환(全斗煥)씨의 비자금관련도 수사하나.
『아직 계획이 없다.지금 하고있는 수사도 바쁜데 어떻게 그것까지 하겠는가.대검에서 하고 있다면 또 몰라도.』 -노태우(盧泰愚)씨는 대답을 잘 하는가.
『비교적 잘 대답하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노재현(盧載鉉)씨는 왜 일찍 귀가시켰는가.
『건강이 안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5일 소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피고소.피고발인인가,아니면 다른 관계자인가.
『2명을 소환할 계획이다.지금 피고소.피고발인을 중심으로 소환하고 있지 않은가.』 -「경복궁 모임」사람들인가.
『나중에 말하겠다.』 (이상 밤12시 설명내용) -오늘(4일) 전두환(全斗煥)씨는 조사하지 않았나.
『오늘은 조사하지 않는다.그러나 오전11시쯤 김상희(金相喜)주임검사등 3명이 서울구치소를 방문,노태우씨를 조사했다.』 -조홍(趙洪)씨를 먼저 소환한 이유는.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람을 불러서조사한다.』 -조홍씨는 무엇을 조사하는가.
『물어볼게 많다.오늘 조사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허삼수(許三守)씨등 「三許」는 언제 부르나.
『아직 연락한 바 없다.때가 되면 부르겠다.』 신동재.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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