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고리끊자" 기업윤리헌장 제정-全經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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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기업경영풍토쇄신 추진방안을 발표,「기업윤리헌장」을 새로 제정하고 전경련안에 「경영풍토쇄신추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이는 11월3일 전경련 회장단이「대국민 사과」성명을 통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의 후속조치로서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재계 전체가 정도(正道)경영을 실천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기업윤리헌장은 이달안에 10명 안팎의 종교계.학계.언론계.경제계 인사들로 헌장제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2월 전경련 정기총회때 회원들의 승인을 얻어 공표할 계획인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기업간 공정 경쟁을 다짐하며,소비자 주권 을 보호하는것등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5공출범 직후인 80년7월 신군부의 요청에 의해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했었는데 15년만에 이를 대체할 새 헌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또 경영풍토 쇄신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만들되 한시적인 대책기구가 아닌 항구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지속적인 자율정화를 해나가기로 했다.
이 특위는▶윤리헌장의 실천▶담합및 뇌물수수 근절을 위한 공정경쟁풍토 조성▶전문경영인의 역할 제고▶중소기업과의 협력증진▶환경친화적 경영강화▶사회공헌사업 확충▶올바른 정경문화 조성등을 과제로 정했다.
전경련은 특히 그동안 대기업 오너 위주로 전경련활동이 이뤄져왔다는 지적을 감안해 30명으로 예정된 특위 위원을 대부분 비오너 전문경영인과 중견기업인들로 선정하고 별도의 자문위원으로 학계.언론계 인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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