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습관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CO2를 내뿜고 CO2를 흡수하는 삼림도 파괴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 본부와 산하 기구부터 CO2 무배출에 노력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이 CO2 줄이기에 앞장서자 여러 국가가 동참을 선언했다. 노르웨이는 공장에서 나오는 CO2를 붙잡아 땅속에 묻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또 2012년까지 개발도상국이나 동구권의 CO2 줄이기 사업에 7억3000만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하고, 여기서 줄인 CO2를 배출권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아이슬란드는 2050년까지 CO2 배출을 1990년의 25%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나라는 이미 전력의 99%, 전체 에너지의 75%를 지열과 수력에서 얻고 있다. 뉴질랜드도 2025년까지 전력의 90%를 신 재생에너지로 바꿀 방침이다. 바이오 연료와 전기자동차를 도입해 2040년까지 1인당 CO2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나선다. 환경부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CO2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을 만들어 선포한다. CO2를 줄이는 생활의 지혜로 실내온도 적정 유지와 올바른 운전습관 유지 같은 여덟 가지가 담겨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매년 이날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96년 공식 기념일로 정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