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경기도 일영 '감나무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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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음식을 먹을 때 주변 풍경이 아름다우면 맛도 더 나는 법이다. 돼지바비큐 전문점 「감나무집(경기도양주군일영리.((0351)42-4611)」는 야트막한 뒷산에 느티나무와 잣나무가 우거져 있고 마당 앞으로 자그마한 개울이 흐른다.오래된 감나무에는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 시골집의 옛정취를 풍겨준다. 『통바비큐는 하루종일 굽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맛이 없어요.또한 골고루 익지않는 것도 흠이고요.』 감나무집에서는 돼지고기를 넓적하게 썰어 참나무장작불에 부위별로 구워 내놓는다.주인 김판영(48)씨는 『참나무로 구워야 기름이 싹 빠져 쫄깃쫄깃하며 먹기에 좋다』고 말한다.야외에 설치된 화덕에서 1차로 구운 바비큐를 식탁에 내놓는다 .구운 돼지고기는 석쇠가 아니고자그마한 가마니 솥뚜껑위에 올려놓아 분위기도 그럴싸하다.사료로키운 돼지대신 재래식 방법으로 사육하는 잔밥돼지를 사용하는 것도 감나무집의 특징이다.金씨는 『바비큐요리는 야외에서 직접 구워 먹는 것이 제격』이라고 말한다.
야외에서 직접 구워 소스에 찍어먹는 바비큐는 틀에 박인 실내요리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요즈음은 추워져 밖에서 구워 먹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감나무집에는 2동의 식당 건물이 있다.새로 지은 바깥채는 40~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주말에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값은 바비큐 1인분에 1만원.바비큐를 먹은 후 돌솥밥과 된장국이 나온다.값은 1,500원.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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