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시대 임상병리사 인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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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Bio Technology)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력 중 하나로 최근 임상병리사가 떠오르고 있다. DNA 검사를 비롯, 여러 가지 바이오산업 관련 연구가 임상병리사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상병리사들은 최근 병원 외에도 정부기관·대학연구소·기업연구소 등에 속속 파견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www.kamt.or.kr) 송운흥 회장은 “임상병리사는 생명공학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BT분야에 적극 활용할 경우 기술 반전은 물론 비용절감·일자리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임상병리사들이 BT산업의 핵심 인력이 되고 있는 것은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협회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라고 협회 측은 내세운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2000년부터 2년제인 임상병리학과를 4년제로 늘리는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임상병리학과가 있는 전국 30개 대학 중 2000년 2곳에 불과했던 4년제 대학이 16개로 늘어났다. 향후 모든 대학 임상병리학과를 4년제로 통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소개했다. BT산업과 관련된 학술대회도 꾸준히 열어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송 회장은 “국내 임상병리사들의 수준은 이미 미국 등 의료선진국과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성장했다. 한 예로 2006년부터 미국 임상병리사면허(ASCPi)를 국내에서도 치를 수 있게 됐다. 미국 임상병리학회가 한국 임상병리사들의 수준을 동급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도 임상병리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병원들이 치료 업무에 중점을 뒀던 것에서 최근 예방과 관리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병리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DNA 검사를 통해 암 등 주요 질병을 미리 감지하고 치료 또는 예방에 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성장했다고 협회 측은 소개했다.

송 회장은 “의료서비스 분야는 물론이고 BT산업에 있어서도 임상병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병원·연구기관 등에서 받는 처우는 아직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기술자가 아닌 전문인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협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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