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60점 득점자 본고사가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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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4일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내놓은 올 수능시험 성적 전국 표본조사 결과는 작년에 비해 상위권일수록 하락폭이 큰것으로 요약된다.
상위권의 점수 하락폭이 중상~중위권보다 크다는 것은 입시현장에서 ①중위권의 특차지원 가세로 서울소재 사립대등 중상위권 대학의 특차 경쟁률이 높아지되 일반전형과의 합격선 차이는 줄고 ②상위권 대학의 본고사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며 ③ 내신비중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진다는 결과를 초래한다.
2개 입시전문기관의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수대별 입시전략을 점검해본다.
◇상위권=대성학원은 ▶160점대 이상 상위권 학생의 수(이하괄호안은 95학년)를 인문 2,745(7,357)명.자연 4,149(11,611)명으로 ▶150점대 이상은 인문 8,313(17,450)명.자연 12,396(24,637 )명으로 각각추정했다.
160점대 학생은 전년대비 3분의1 수준으로,150점대는 절반으로 그 층이 엷어졌다는 말이다.
고민은 서울대 중위권학과나 연세.서강.고려대등 상위권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한 150~160점 안팎의 수험생들에게 있다.왜냐하면 전년대비 수능점수가 10점 가량 하락했다고 해서 올 160점대가 지난해 170점대와,올 150점대가 지 난해 160점대와 같은 입장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지난해 인문계 160~169점대에는 4,991명이 분포돼 있었지만 올 150~159점대에는 5,568명이나 몰려있다.수능성적으로는 당락 구분을 하기 힘든 경쟁자가 많아진 것이다.
어쨌든 이 점수대는 결국 논술과 수학등 본고사로 당락이 갈릴전망이어서 평소의 본고사 실력이 중요한 변수며 한시라도 빨리 지망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뒤 본고사 적응훈련을 해야한다.
◇중상위권=상위권보다 수능성적 하락폭은 적었지만 수능성적만으로는 당락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렵다는 비슷한 고민을 갖게 된다.
▶140점대 이상은 대성학원이 인문 20,525명.자연 26,061명으로,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인문 19,744명.자연 27,156명으로 잡았고 ▶130점대 이상은 인문 39,617~42,349명.자연 45,693~49,454명으로 추정했다.인문계는 상위 5~10%,자연계는 7~13%안팎에 해당하는 점수대인 만큼 상당수 대학에 특차전형 지원이 가능하다.물론 본고사준비로 일반전형에도 준비해야 한다.이때 다른 점수대보다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중요해진 점수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위권=▶120점대 이상은 인문 8만3,115~10만3,039명.자연 8만2,895~10만5,002명으로 올 전기모집 정원 22만7,987명에 버금가는 숫자다.수능성적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소신지원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전 기응시 기회가 특차를 제외하고도 세차례나 주어졌고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적성과 능력에 맞춘 소신.안정지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으리라는게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분석실장의 조언이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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