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가려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09학년도에 지역제한 없이 모두 144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중학교 재학생·졸업생 및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학교장·지도교사·담임교사·영재교육진흥법이 인정하는 영재교육 관련 기관의 장이나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3단계에 걸쳐 선발한다.

1단계-서류전형(6월 12∼23일)
  1단계는 1800명을 선발한다.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내신 성적 우수자 선발이다. 내신 성적은 전년도 수학·과학·수학+과학 세 종류로 선발한다. 중학교 1학년은 내신 성적 반영은 없다. 내신 몇%까지로 정해진 것은 없다.
  둘째, ‘자기소개서+추천서+ 실적물’을 통한 선발이다. 추천서는 추천 가능한 기관이나 담임 지도교사로부터 받는다. 부풀림 없이 진실한 추천을 받는 게 좋다. 실적물과 관련한 추천서라면 더욱 좋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을 현실감 있게 작성한다. 추천서 내용과 어느 정도 연계가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내용은 반드시 숙지하고 있다가 질문을 받을 때 답변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적물은 최근 2년까지의 내용을 첨부한다. 영재교육원 캠프 보고서, 각종 생활아이디어, 수학·과학일기 등을 연도별로 잘 정리해 제출하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다. 오랫동안 정리한 수학·과학 체험 일기는 큰 가치가 있다.
  셋째, 수상 실적을 통한 선발이다.
  올림피아드 입상, 시·도 교육청 단위 경시대회 입상, 과학기술부장관상 등 전국 단위의 수상실적이 반영된다. 각종 올림피아드 및 시 교육청 경시대회는 준비단계의 필수 요건이다.

2단계-수학·과학 분야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7월 13일)
  2단계에는 1.5배 이내 인원(216명)을 선발한다. 선발 유형은 수학우수자, 과학우수자, 수학·과학 우수자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2008학년도를 보면 정원의 80%를 수학, 물리+생물, 지구과학+화학 세 가지 유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20%는 과학 총점, 수학·과학 총점으로 선발했다. 올해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
  오전은 수학시험, 오후는 과학Ⅰ·과학Ⅱ 시험을 치른다. 시간은 각 120분.
  수학은 2007학년도에 비해 훨씬 쉬운 난이도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입시에서는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정수·함수·기하 영역에서 문제가 고루 출제됐다. 올해는 학생들의 조직적 사고능력을 볼 수 있는 조합영역을 예상할 수 있다. 정수와 기하 부분을 공부해 놓을 필요가 있다.
  과학 시험도 2007학년도에 비해 난이도는 약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 접근방법을 평소 익혀두지 않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과목별로는 물리의 경우 역학문제가 매년 출제되고 있다. 화학에서는 상태의 변화, 물질의 특성 중 중금속의 분리, 밀도와 용해도 등 실생활과 연계되는 과학적 상식들이 나오고 있다.
  생물의 경우 유전영역이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바이러스와 면역에 관련된 문제들이 생활과 연계해 출제됐다. 지구과학에서는 천문영역이 주를 이뤘으나 다양한 영역의 주제를 폭넓게 다뤄보는 것이 좋다.
  2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일부 과목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간혹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몇몇 과목에서 탁월한 성적을 낸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모든 영역을 기본으로 하면서 전략 과목을 만드는 것이 좋다. 최저점수제가 시행되지만, 점수보다는 등수(1500등)로 기준을 잡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이도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
  기출문제는 충분히 참조만 하는 게 좋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수학·과학에서 공통점은 출제 문제가 점점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수학의 입장에서 과학을 보고, 과학의 입장에서 수학을 볼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2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 해결이 힘들수록 2단계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3단계- 과학캠프 면접(8월 4∼7일 3박4일)
  3단계는 3박4일간 캠프를 통해 과학적 문제해결력과 창의성·인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최종 합격자 144명을 확정한다. 3단계는 지필고사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을 개인별 심층면접을 통해 충분히 평가한다. 학생들은 문제해결력을 면접관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실험평가는 과목별로 예상되는 대표적 실험문제를 예로 들어 실험 방법·결과·해석 및 평가·실험보고서 작성 등을 직접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타임교육네트웍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