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女流선정 '석주미술상' 수상 洪貞熹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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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나만의 작업에 매달려온 오랜 여정의 길에서 우연히 상(償)을 만났다는 기분입니다.후배 여성작가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어려운 일을 계속하시는 石洲 尹英子선생님께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탁월한 재능과 독창성을 가진 작품활동을 해온 여성미술인을 선정,시상하는 석주 미술상의 올해 제7회 수상자로 선정된 서양화가 洪貞憙(50)씨.『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색면 분할과 대비에 의한 회화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해온 주목되는 화가 』로 평가받았다.
『올해 50세가 되니 참으로 근사한 나이이고 너무 할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작업해왔는데,뜻하지 않게 상을 받게돼 더 힘이 된다』며 반가워했다.
지난 69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나온 洪씨는 71년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76년 한국미술대전 특별상,78년 중앙미술대상전 장려상 수상등 일찍이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79~80년에는 미 폴브라이트재단 교환교수로 미시간대에서 미술을 연구,탄탄한 이론과 실력을 고루 갖춘 작가로 평가받아왔다.73년이후열네번에 걸친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등 정력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온 洪씨는 『인간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작업해온 결과 굴레랄까고집이 생긴듯해 근래에는 거기서 깨어나기 위해 「탈아(脫我)」라는 제목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더욱 왕성한 의욕을 보인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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