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이태현.백승일 꺾고 3연승-천하장사씨름 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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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김경수(23.LG)가 모래판의 새로운 황제 이태현(19.청구)에게 일격을 가했다.지난달 원주지역장사인 김경수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95천하장사씨름대회(총상금 8,750만원)첫날 1조 돌려붙기(리그)두번째경기에서 라이벌 이태현을 되치기로 제압했다.단판으로 승부를 가린 이날 경기에서 김은 특기인 들배지기로 첫 상대인 손성호를 쉽게 무너뜨린뒤 이태현.백승일 등 청구트리오를 연파,3연승으로 8강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장사타이틀만 아홉차례를 차지한 이태현은 이날 들배지기로김을 선공하려 했으나 오히려 역공을 허용,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감고나온 이태현은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할 겨를도 없이 오른쪽 무릎이 무너져 지난달 원주장사 초반탈락 이래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사실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태현은 김경수에게 1패를 당했으나 황대웅.백승일을 잡으며 2승1패로 8강관문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1조의 진상훈(일양)은 팀 동료인 이광섭.이승우를 들배지기로,황대웅(세경)을 잡치기로 각각 제압해 김경수와 함께 3연 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한편 이태현.김경수와 함께 당초 대회 「3강」으로 꼽혔던 2조의 신봉민(현대)은 이날 유일한 한라급인 이기수(LG)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2승1패로 3승의 김정필(조흥).박광덕(LG)에 이어 3위권을 형성했다.올시즌 상금랭킹 상 위그룹 16명이 출전,올해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8명씩 예선리그를 치른후 우선 8강을 가리고 다시 4명씩 조별 리그를 벌여1위끼리 천하장사타이틀을 다툰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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