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지망 주니어골퍼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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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로골퍼를 지망하는 주니어골퍼들이 급증하고 있다.자식에게 골프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니어골프」는 일부 부유층에서 자식을 골프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던게 사실.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프로골프가 유망직종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장래직업」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7월말 현재 골프협회(KGA)에 선수로 등록된 학생골퍼는 1,800여명.전국에서 장차 선수를 꿈꾸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꿈나무들까지 합하면 주니어골퍼는 최소한 3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골프기반이 취약해 이들 지망생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배울만한 전문교육기관이 없는 실정.대다수가 일부 프로선수나 레슨프로에게 배우고 있으나 이론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부족한 골프장으로 인해 실전훈련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대다수가 미국을 비롯한 골프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나거나 방학을 이용해 외국의 골프아카데미에 단기연수를 가는 학생들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성업중인 골프유학및 연수알선업체는 7~8개.여행사에서 수시로 하는 골프관광투어와는 달리 골프교육만을 전문으로 한다.이들 업체는 외국골프학교로의 유학뿐만 아니라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3,4개월짜리 연수프로그램을 마 련해 놓고 학생골퍼들을 모집하고 있다.〈표참조〉 현재 업체마다 30~50명의 겨울방학 연수생을 모집중인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컴퓨터스윙분석및 과학적이고 충분한 실전라운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1개월 연수를 기준으로 300만~400만원의 높은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현재와 같은 주니어골퍼 증가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체계적인 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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