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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비밀, 출산도 비밀인 요즘 스타들의 속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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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임신과 출산은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자 행복. 대부분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축하를 받는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임신과 출산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이들이 보이는 반응은 일반인과 상반된다. 흔쾌히 사실을 알리는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예정일이나 출산 여부, 2세 성별 등에 대해 함구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임신과 출산 사실을 스스로 밝히기 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지난 1월 4일 자연 분만으로 딸을 출산한 영화배우 염정아도 이런 케이스다. 출산 직전임에도 “예정일이나 출산 준비에 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2006년 12월 결혼 당시에도 그녀는 결혼과 관련된 일체 내용을 유난스레 비밀에 부쳐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결혼이나 2세가 태어나는 것만큼 경사스러운 일도 없을 텐데 굳이 숨기는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사적인 부분은 보여주기 싫다”는 것.

탤런트 윤태영·임유진 부부는 극비 출산의 대표적인 경우. 윤태영은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의 아들로 결혼 당시 재벌 2세답게 초호화 하객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윤태영·임유진 부부는 결혼한 지 8개월째인 지난해 2월 속도위반으로 첫딸을 낳았다. 하지만 당사자들과 가족은 병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철저히 함구령을 내렸다는 후문. ‘아이 낳은 사실을 절대 언론에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2세 탄생이라는 축복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든 조용히 넘어가길 바란다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을 취했다. 이들은 ‘재벌가 출산’ ‘속도위반’ 등으로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는 걸 원치 않았지만, 결국 아이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네티즌들에 의해 출산 소식이 알려졌다.

두 딸의 엄마가 된 심은하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신비주의로 일관했다. 결혼식을 올린 지 5개월 만에 첫딸을 낳았을 때 그녀가 입원했던 서울 청담동의 산부인과는 환자보다 기자들이 더 많았을 정도. 그녀는 분만 후 3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밤샘하던 기자들을 뒤로하고 수행원들의 삼엄한 보호를 받으며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임신 4개월 상태에서 결혼 발표를 하며 임신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강문영 역시 출산이 임박하자 비밀리에 딸을 낳았다. 혼인 신고만 한 채 비밀 출산했던 그녀를 두고,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아들을 낳은 자우림의 김윤아도 임신과 동시에 활동을 중단했다. 배부른 모습을 단 한 번도 외부에 노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임신 기간 중 꼭꼭 숨어 있었다. 출산 당시도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지인에 의해 출산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임신과 출산 공개를 꺼리는 데는 저마다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2세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도 달갑지만은 않을 듯. 최근 들어 연예계에는 비공개 결혼식과 비밀 출산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신 중엔 일체의 활동을 멈추고 잠수를 타다가, 출산 후에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컴백하는 게 요즘 여자 스타들의 트렌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타의 2세 출산이 당사자에게나 팬들에게 모두 기쁜 일이라는 사실. 연예인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은 숨길 일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축하받을 당당한 경사가 아닐까.

모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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