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신상품들 스키어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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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키전문점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상품들이 예년에 비해 1개월정도 먼저 선보였다.스키전문점이 밀집해 있는 압구정동.신사동 일대는 첫눈을 기다리는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 경향은 부츠와 플레이트에서 두드러진다.리어 부츠가 거의자취를 감췄다.대신 버클 부츠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버클부츠는 리어 부츠보다 신고 벗기가 편리하다.플레이트에 전달되는감각도 예민하다.초보든 중.고급이든 버클 부 츠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플레이트는 샌드위치 스키에서 캡 스키로 바뀌고 있다.샌드위치스키라면 우드를 압착시켜 만든 것.다소 무겁고 동작전달에서 캡스키보다 뒤진다.
이에 비해 캡 스키는 가볍고 힘의 전달이 빠르다.플레이트는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고 에지그립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나가고 있는 추세다.현재 프랑스 제품인 살로몬의 경우 3년전부터 캡 스키만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를 꼽는다면 프랑스 제품인 로시뇰.살로몬,독일제품인 뵐클,오스트리아 제품인 피셔.헤드.오토믹,이탈리아제품인 노르디카 정도.시장점유율로 보면 로시뇰.살로몬이 압도적이다.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다.로시뇰.피셔는 다양한 모델을 자랑한다.저가상품부터 고가품까지 폭이 넓다.
따라서 초보자부터 중.고급자까지 선택가능하다.이에 비해 살로몬.뵐클은 중급 이상의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플레이트에서는 로시뇰이 강세다.로시뇰은 본래 플레이트 전문.
바인딩은 올해 처음 제작해 선을 보였다.살로몬은 바인딩에서 강세다. 부츠의 경우 뚜렷하게 앞서가는 제품은 없다.다만 시장 점유율에서 노르디카가 가장 우세하다.
스키세트의 경우 국산제품은 기술부족으로 품질면에서 유명 브랜드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그러나 웨어는 소재.봉제에서 큰 차이가 없다.그럼에도 가격차는 매우 크다.
신.구 모델은 할인폭에서 차이가 난다.1년 이상 된 제품의 할인폭은 50%정도,신상품의 경우는 20~30%다.
스키세트의 경우 초급자용은 30만원,중급자용 40만원,상급자용은 50만원부터다.웨어(상.하)의 경우 국산은 20만원,외제는 100만원대부터다.
전문가들은 『색상.패션등 유행에 민감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수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왕창세일」 같은 것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전문점을 찾아야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도움말:전영해(전 국가대표.스노우밸리 54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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