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명 브랜드 '트루사르디' 한국시장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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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트루사르디.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겠지만 가장 유럽스런 스타일을 고수,아르마니.발렌티노과 함께 유럽 소비자들이 손꼽는 패션 브랜드의 하나다.
1910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작은 가죽공장에서 출발,현재 여성.남성의류에서 향수와 화장품까지 패션제품 전 영역에 도전중인 트루사르디가 최근 ㈜태창트레이드(사장 李柱永)와 손잡고 한국의 패션1번지 서울 청담동 로데오거리에 간판을 내걸었다.
지난 2일 한국시장 진출 기념패션쇼 참석차 내한한 트루사르디사의 니콜라 트루사르디(53)회장은 『한국에서 트루사루디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이날 패션쇼에 선보인 200여벌 의상에서 두드러진 것은 대비와 조화.
무리없는 정장과 파격의 캐주얼이,천연소재와 첨단화학 직물이 묘한 공존을 이뤄내고 있었다.
이처럼 『전통에 뿌리를 두고 현대성을 추구하는 트루사르디의 스타일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는게 트루사르디 회장의 주장.
하지만 컬렉션 위주로 소량생산을 고집하는데다 이탈리아에서도 최고가 브랜드로 남성 모직정장 한벌이 100만원대에 달하는 트루사르디의 가격표 역시 한국 소비자의 수준에 맞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88년 서울올림픽때 이탈리아 대표선수들의 유니폼을 맡기도 했던 트루사르디는 현재 세계 183개국에 매장을 냈으며 연평균 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트루사르디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형의 뒤를 이어 70년 경영에 뛰어든 3세 경영인.트루사르디 가죽제품을 상징하는 그레이하운드 모양의 로고가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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