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한국문학 바람 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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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프랑스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퐁피두센터에서 시작된 「한국어린이그림책전시회」를 필두로11일부터 「한국영화제」가 이어지고 28일부터 10일간 파리등프랑스 전역 8개 도시에서 「한국문학포럼」이 개최되는 등 한국문학 바람이 서서히 몰아치고 있다.
또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87년 배영균 감독의 『달마가동쪽으로 간 까닭은』이후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이달 29일부터오데옹극장등 파리시내 두곳의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문학성을 세계문학의 중심지인 프랑스를 통해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그림책전시회는 전통설화를 주제로 한 150개 작품을 선보여 시각언어를 통해 한국의 정서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
이와함께 한국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제는 아시아박물관인 귀메박물관에서 26일까지 이문열 원작,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일그러진 영웅』등 모두 12편이 22회에 걸쳐 상영된다.
이 두 행사에 뒤이어 벌어지는 「한국문학포럼」은 사상 최대의우리 문학인이 동시에 참가해 토론회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주소와 문제점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포럼은 프랑스 문화부가 외국문학작품의 프랑스어 번역,출판및 소개활동을 지원키 위해 87년부터 매년 두차례씩 벌여온 외국문학 소개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에 이어한국이 두번째 국가로 초청됐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측에서 문화부와 산하 국립도서센터,출판계가주관하고 있으며 한국측에서는 주프랑스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체육부와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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