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년 만에'퀄러티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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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통증 때문에 길게 내딛지 못했던 왼쪽 다리를 타자 쪽으로 쭉 뻗은 동작이 '부상 탈출'의 신호로 읽혀진다. [서프라이즈 AP=연합]

미국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빅리거'들이 주말을 개운한 플레이로 요리했다.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처음 따낸 '퀄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다.

박찬호는 1회 연속 안타로 1실점,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볼넷에 이어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 위력적인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6회까지 4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총 86개의 투구 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박찬호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벅 쇼월터 레인저스 감독은 "박찬호가 이번 시즌 경쟁력 있는 투수로 거듭날 것"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박찬호는 다음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봉중근(24)도 이적 후 첫 등판을 무난히 소화했다. 그는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봉중근은 지난 27일 팀의 마이너리그 투수 한 명과 함께 신시내티의 투수 크리스 레이츠마와 트레이드됐다.

'빅초이' 최희섭은 지난 27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출장해 시범경기 홈런 4호를 뽑아냈다. 이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도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을 과시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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