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모든 외국항공 출발·도착 새 탑승동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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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 항공사 항공기를 타려는 승객은 새로 문을 여는 제1 탑승동을 이용해야 한다. 2001년 3월 말 개항 이후 7년 만의 변화다. 지금까지는 국내외 항공사 모두 여객터미널을 이용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행대로 여객터미널을 이용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여객터미널 동편의 체크인 카운터를 주로 사용했으나 서편으로 옮긴다.

인천공항 이재희 사장은 21일 “여객터미널 앞 900m 지점에 건설한 제1 탑승동이 다음달 1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7일엔 60여개 외국 항공사 중 중국 동방항공과 국제항공·에어프랑스가 탑승동을 가장 먼저 이용한다. 이들 항공사 이용 승객은 탑승동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탑승동이 문을 열면 승객의 출입국 동선이 크게 바뀐다. 외국 항공사의 출발·도착 기능이 여객터미널에서 모두 탑승동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외국 항공사 승객은 여객터미널에 도착, 체크인과 출국 수속을 한 뒤 여객터미널 지하에서 셔틀전철(스타라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걷는 시간과 셔틀전철을 타는 시간을 합해 10분가량 걸린다. 도착 때도 탑승동에서 내려 셔틀전철을 타고 여객터미널로 온 뒤 입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여객터미널 3층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도 새로 배치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편, 외항사는 서편에 있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서편으로, 외항사는 중앙으로 옮긴다.

◇제1 탑승동=여객터미널과 달리 출발·도착 기능만 갖춘 시설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에 16만7000㎡ 규모로 4000억원의 건설비가 들었다. 탑승구는 30개로 이 가운데 3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기인 A380을 수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강갑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그래픽=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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