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첫판 상대는 ‘트리플A 미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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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첫 경기부터 미국과 격돌한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21일 올림픽 본선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한국은 8월 13일 우승후보 미국과 경기를 치르는 데 이어 16일엔 일본, 19일엔 쿠바와 대결을 벌인다. <표 참조>

14일과 15일엔 비교적 쉬운 중국·캐나다와 대결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처지도 못 된다.

올림픽 야구 경기는 총 8개 팀이 예선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을 가린 뒤 준결승을 거쳐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최소 3위 이내에 들어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4강에 오르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풀리그에서 최소 4승 이상을 거둬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가국 중에서는 중국과 네덜란드가 비교적 약체로 꼽히지만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최종예선에서 캐나다에 졌던 경험이 있다. 첫 경기에서 만나는 미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팀으로 트리플A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과 두 차례 붙어 모두 패했다. 쿠바는 전 세계 아마추어 야구 최강으로 꼽히는 강팀이다. 호시노 전 주니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합심해 금메달을 목표로 가장 알찬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 때는 본선행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두산)은 “우선 프로리그에 집중한 뒤 대표팀 일정은 여유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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