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기업 은행이탈 뚜렷 상반기 사채발행 5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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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 대기업들의 「은행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통사채 발행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은행대출 비용보다 낮은데다최근의 금융불안으로 국제신용도가 떨어져 해외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저금리대출을 늘릴 수 없는 형편이 됐기때문이다.
특히 이토추(伊藤忠).미쓰이(三井)등 일본 9대 종합상사의 95년 상반기(4~9월) 보통사채 발행총액은 3,700억엔(약2조9,6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0% 늘어났다.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스미토모(住 友)상사는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미쓰비시(三菱)은행.산와(三和)은행 등 주요 도시은행과 같은 Aa3등급을 받아 사채자금 조달쪽이 은행융자보다 유리하게 됐다.또 신용등급이 트리플A(AAA)로 최상급인 도쿄전력같은 곳은 사 채발행 비용이 은행융자보다약 0.5%나 낮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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