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스 4차전도 이겨 1승만 남아-美프로야구월드시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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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정상이 보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5일 95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5-2로 꺾고 사상 첫 패권에 1승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인디언스 홈구장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브레이브스는 7회초 4구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3점을빼앗아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로써 브레이브스는 3승1패로 앞섰다. 90년대 최강의 전력을 인정받으면서도 91,9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패퇴,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브레이브스는 26일 5차전에 에이스 그레그 매덕스를 선발로 내세워 단숨에 정상을 정복한다는 전략이다.
브레이브스는 이날 선발로 나선 좌완투수 스티브 에이버리가 6회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역투,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레이브스는 6회초 좌익수에서 지명타자로 변신한 라이언 클레스코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빼앗았으나 6회말 인디언스의 간판타자 앨버트 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동점이 됐다.
브레이브스는 인디언스의 선발 켄 힐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진 7회초 첫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난뒤 마키스 그리섬이 4구를 고르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이어 타석에 들어선 좌타자 루이스 폴로니아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1로 리드를 잡았다.인디언스의 마이크 하브로브 감독은 튼튼한 구원투수진을 앞세워 「좌타자-좌완투수,우타자-우완투수」로 맞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폴로니아에게 계속 우완투수 힐로 맞서다 승리를 건네준 셈이다.
뒤늦게 좌완 폴 아센마커로 마운드를 교체한 인디언스는 스위치히터 치퍼 존스를 4구로 피한뒤 좌타자 프레드 맥그리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그러나 이어진 좌타자 데이브 저스티스에게 2타점적시타를 얻어맞아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브레이브 스는 9회초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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