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연장11회서 끝내기안타 2연패 끝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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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투수전에서는 졌지만 타격전이라면 질 수 없다」.
투수전으로 전개된 1,2차전과는 달리 타격전으로 펼쳐진 95년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초특급 타선」을 앞세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1회 연장끝에 7-6으로 신승,천금같은 1승을 거뒀다.
24일 홈스타디움으로 돌아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인디언스는 3차전에서 브레이브스와 각각 12안타씩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11회말 노장 에디 머레이의 끝내기 적시타로 2연패후 첫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에서 각각 2안타와 6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던 인디언스는 이날 패할 경우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다는 위기감속에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는등 적극적인 타격으로 폭발적인타선을 되살렸다.
브레이브스는 1회초 선제공격에서 2사후 치퍼 존스의 2루타와프레드 맥그리프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빼앗았다.곧바로 반격에 나선 인디언스는 1회말 월드시리즈에 강하기로 소문난 브레이브스의 선발투수 존 스몰츠를 상대로 연속 2안타로 포문을 열어 동점을 만든뒤 내야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2-1로 역전시켰다. 인디언스는 3회말 연속 4안타를 날리며 4-1로 앞서 낙승을 예상했으나 6회와 7회초 브레이브스의 라이언 클레스코와 맥그리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4-3으로 쫓긴후 8회초 대거 3실점,6-5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인디언스는 8회말 2사 1,3루의 기회에서 포수 샌디 알로마가 브레이브스의 불펜에이스 마크 월러스의 직구를 두들겨 1루선상 2루타로 연결,다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인디언스는 11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바이에가가 2루타로 포문을 연데 이어 앨버트 벨이 고의4구로 출루한뒤 머레이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빼앗으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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