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아파트 잡아라-전원생활즐기고 서울출퇴근 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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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전원풍 미분양아파트를 잡아라」.
무주택자라면 최근 수도권지역의 즉시 분양받을 수 있는 대형건설업체들의 안팔린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경계선을 기점으로 대부분 30분~1시간30분 거리에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은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입주시기도 멀지 않다.
분양가는 평당 250만~280만원선으로 서울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싼데다 주택업체들이 너도나도 파격적인 융자혜택을 제시하고 있어 분양가의 60~70% 정도에 전원풍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아파트지명도나 품질면에서도 서울및 신도시아파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데다 재당첨 제한등을 받는 주택청약예금등과 무관해계약금만 있으면 아무나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물좋고 공기맑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가 많아 혼탁한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인기를 끈다.
◇얼마나 있나=본사가 20여개 대형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미분양아파트현황에 따르면 서울 경계선을 기준으로 1시간30분 거리안에 있는 아파트는 7,600여가구에 이른다.
평형대별로는▶20평형대 4,690가구▶30평형대 2,600가구▶40평형이상 370가구며 서울진입에 소요되는 시간대별로는▶30분이내 1,870가구▶1시간이내 3,100가구▶1시간30분이내 2,680가구 등이다.
◇위치는=서울 동서남북에 고루 분포돼 있다.
북쪽의 경우 고양.의정부등에 500가구 정도가,동북쪽으로는 남양주 창현지구등에 250여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쪽으로는 안산 신길지구.수원 영통.평택.오산등에 2,000가구가,서쪽으로는 인천계산지구에 500여가구가 미분양돼 있고 서남쪽으로는 시화지구에 670여가구가 남아있다.
위치별 특징은 수원 영통지구는 단지규모(99만평)가 큰데다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1,42번국도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
남양주 창현지구는 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인근에천마산스키장.베어스타운등 위락시설도 적지 않다.
다만 교육및 편의시설이 아직은 제대로 없다는 점이 흠.
인천계산지구는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40여분에 주파할 수 있고 단지내에 각종 휴식공간이 조성돼 주거환경도 괜찮은 편.
의정부 신곡.호원지구등은 사실상 서울생활권으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 미분양분이 금방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눈여겨 볼 만하다. ◇얼마에 분양받을 수 있나=20평형대는 5,500만~6,500만원,30평형은 8,000만~1억원,40평형대 1억~1억3,000만원 등으로 평당 분양가가 250만~280만원선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5,000만원에 전세사는 사람은 전세돈으로 소형아파트 정도는 살 수 있는 셈이다.
전체 분양금의 10%정도인 계약금만 해결된다고 할때 나중에 업체가 알선해주는 융자금 2,000만~3,000만원과 현재 살고 있는 전세돈을 합하면 30평형대 입주도 가능하다.
현재 8,000만~1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내 20평형대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이 집을 팔고 주거환경 좋은 수도권의 30평형대로 넓혀가고도 최소 3,000만원(융자분 포함)정도 남아 여유돈까지 마련할 수 있게된다.
융자분의 이자는 연13~14%수준이며 5년상환조건이 대부분.
그러나 10년이상 장기분할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도 적지 않아 원하는 지역에 있는 여러 업체의 융자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보는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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