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셰계 식량문제 전문가 美 레스터 브라운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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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밀값이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세계 곡물수급에 비상이걸렸다.세계적 식량문제전문가 레스터 브라운(월드워치소장)박사는90년대 이후 계속되는 곡물수확의 감소와 인구증가로 식량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식량무역은 공급자경쟁에서 앞으로 수요자경쟁의 시대로바뀔 것이라며 곡물 및 수산물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오를것으로전망했다.다음은 브라운소장과의 일문일답.
-현재의 식량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90년대 세계는 육지와 해양에서 식량 증산에 모두 실패하고있다.곡물수확은 90년대 들어 커다란 감소추세를 보고 있다.따라서 곡물비축량도 지난 3년간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95년의흉작으로 내년은 사상 최저를 기록하게 될 것이 다.
최근들어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밀.쌀.
콩의 국제가격이 최근 들어 세차례나 급격히 올랐으며 내년 수확기까지 이같은 곡물가격인상은 계속될 것이다.
어업의 경우도 89년을 정점으로 생산량이 전혀 늘지 않고있어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다.』 -품종개량등 과학의 발전도 식량부족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가.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발달하고 있으나 지난 20년간 어떤 한 종류의 곡물도 이에 의해 급격한 생산량증가를 보인 적이 없다.생물공학이 성과를 거둔 것이 있다면 병충해억제에 기여함으로써 곡물 증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정도다.』 -국제무역 확대로 국가별 식량불균형을 해소할 수는 없는가.
『지난 50년간 국제식량무역은 수출국간의 경쟁이었다.따라서 외국정부에 대해 쌀시장 개방등 압력을 넣기도했다.그러나 세계적식량생산감축으로 수출국간의 경쟁이 이제는 수입국간의 경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수입국간의 경쟁은 결국 곡물가 격의 인상으로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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