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TV광고시대-김종서 새음반 20초간 CF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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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가요계에도 TV광고시대가 열렸다.이달초 발매된 김종서의 4집음반 CF가 브라운관에 등장한 것.『새음반이 발매 2주만에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데에는 TV광고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김종서 진영의 자체평가다.
『그가 침묵을 깨고 우리곁으로 돌아왔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되는 김종서의 20초짜리 CF는 그의 뮤직비디오를 편집한 것.
음악광고답게 4집 타이틀곡 『PLASTIC SYNDROME』을배경으로 깔고 영상미를 강조했지만 대사는 한마디 도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TV 3사의 가요순위 프로그램 직전에 CF시간을 확보,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김종서의 소속사인 캔기획㈜은 라이브공연 실황등을 담은 CF를 새롭게 촬영,시리즈로 내보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달에 1억원을 지불하고 있는 김종서의 음반광고는 KBS-2TV 『가요톱텐』,MBC생방송 『인기가요50』,SBS 『웃으며삽시다』등 가요.오락 프로그램 방송직전에 편성돼 있다.
캔기획 관계자는 『TV출연 수가 많지 않은 김종서의 「얼굴알리기」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규 프로그램과 달리 복장.헤어스타일.장신구착용 등에 아무런 규제가 없어 이미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국내 음반광고는 대부분 잡지광고에 의존해 왔고 간혹 라디오에서 CF를 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세계 10위권에 드는 국내음반시장 규모에 비하면 사실상 방치상태에 가까웠지만 김종서의 광고를 계기로 음반업계에도 치열한 광고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유럽.홍콩등 외국방송에는 음반CF가 오래전부터 활성화됐고 특히 일본의 상업방송에선 하루종일 음반광고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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