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경제] 돼지고기도 '급'이 있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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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돼지고기는 가라'. 웰빙 열풍으로 일반 돼지고기보다 10~40% 정도 비싼 프리미엄급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보다는 맛과 품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프리미엄급 돼지고기를 알아봤다.

◆황토포크=일반 돈육에 비해 보습력이 뛰어나고 불포화 지방산과 토코페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황토에 포함돼 있는 살균력이 뛰어난 일라이트 성분이 들어 있어 위생적이다. 고기의 섬유질이 실처럼 가늘고 연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한 돼지고기다. 롯데백화점에서 삼겹살은 100g에 1580원, 목살은 1450원에 팔고 있다.

◆제주청정흑돈=남제주 남원읍의 흑돈 전문농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암반수와 감귤.당근.고구마.어분 등을 섞은 사료로 먹여 키운 돼지다. 일반 돈육보다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제품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삼겹살 100g에 1800원, 목살 1900원, 갈비 1200원이다.

◆산청 흑돼지=신세계백화점이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있는 직영 목장에서 사육한 제품이다. 깨끗한 지하수와 황토.참숯 등이 포함된 영양 사료로 사육했다. 흑돼지는 털이 검은 우리 고유의 재래돼지로 쫄깃한 육질이 특징이다. 삼겹살 100g에 2100원, 목살은 1950원, 갈비는 11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한방포크.크린포크.하이포크 등도 인기 품목이다. 한방포크는 생한방 사료로 사육하고 항생제나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안전한 돈육이다. 100g당 삼겹살은 1700원, 목살 1450원, 갈비 950원이다.

◆마늘먹은 돼지=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수원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늘먹은 돼지는 돼지고기 전문업체인 도드라푸드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일반 사료에 체내 면역능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셀레늄을 마늘과 함께 분말상태로 넣어 먹인 제품이다. 이 돼지고기는 마늘성분 중 하나로 페니실린에 비해 100배의 향균력을 가진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고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일반 돈육에 비해 절반밖에 안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삼겹살 100g이 1700원, 목살 100g이 1650원이다.

◆기타=문경약돌돼지는 LG수퍼마켓이 문경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거정석(일명 약돌)분말을 사료에 배합해 사육한 돼지고기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분석 결과 인체에 축적된 중금속 중화 및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으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특히 비계 부위의 맛이 좋다. 100g당 삼겹살은 1650원, 목살은 1550원, 갈비는 880원이다.

그랜드백화점에서는 황귀.대추.인삼 등을 먹여 사육한 그랜드 한방포크와 꺼먹돼지를 판매하고 있다. 꺼먹돼지의 삼겹살 부위 100g은 1980원이다.

최익재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 좋은 고기는…

지방층 희고 굳어야 연하고 냄새도 없어

◆돼지고기 구입 요령=살 부위가 연분홍빛을 띤 것이 좋다. 지나치게 짙은 색의 고기는 질기고 맛이 떨어진다. 누렇거나 암적색인 것은 오래된 것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비계 부분이 물렁물렁하거나 붉은색 또는 부분적으로 변색된 것도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제품이다.

지방층이 희고 굳은 것이 잘 사육된 돼지고기다. 이런 돈육은 연하고 냄새가 없다. 고기의 결이 곱고 탄력이 있는 것은 어린 돼지고기로 연하고 맛이 좋다. 윤기가 있고 단단하며 적당한 끈기가 있어 고기를 자를 때 칼에 달라붙는 느낌을 주는 것도 고품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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