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합작 제3섹터기업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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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자제실시이후 민.관이 합작사업을 벌이기 위해 공동 출자하는이른바 「제3섹터」형태의 법인및 공기업 설립이 급속히 늘고 있다. 또 이제까지 제3섹터법인만 설립해 놓고 방치해 두었던 지자체들의 각종 공동수익사업도 민선 자치단체장의 취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와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이후 새로 설립등기를냈거나 설립추진중인 민.관 합작법인은 대구와 경기 각 2곳,강원 1곳등 모두 5개사에 이르고 있다.
〈표참조〉 이는 92년 국내에 제3섹터형태의 기업(장흥표고 유통공사)이 처음 생긴이후 지자제실시이전까지 전국에 세워진 민.관합작법인수(10개)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자체들이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돈벌이」에 앞다퉈 나서고 있음을 보 여주는 것.대구시가 상공인들과 합작투자한 ㈜대구종합무역센터는 7월말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기도 안성군은 ㈜안성축산진흥공사를 세워 영업중이며 강원도 철원군의 농특산물유통공사,대구시의 ㈜대구종합정보센터,경기도 안산시의 ㈜안산도시개발이 법인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93년 설립됐으나 그동안 사업이 없었던 춘천시의 ㈜경강종합관광개발공사는 민선 시장취임과 발맞춰 7월초 춘천시내 관광위락단지건설공사를 발주했다.
지자체가 세운 제3섹터법인중 국내 최초의 민.관 합작무역회사인 경남무역은 영업 1년만인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를 기록하는등사업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무부 공기업과의 정진오(鄭鎭午)과장은 『지역 특산물재배및 유통.해외시장정보 제공사업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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