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훔친 核물질 북한에 넘어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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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로이터=본사특약]러시아 마피아는 핵물질을 훔쳐 북한 또는 테러단체에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으며,실제 이를 시도했다고미 CBS와 유에스 뉴스&월드리포트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5개월간에 걸쳐 이 문제를 조사해온 두 언론사에 따르면러시아 마피아는 93년 핵탄두에 사용되는 베릴륨 4과 고농축 방사성물질인 세슘 9㎏을 국내공장에서 훔쳐 2,400만달러를 받고 스위스의 한 바이어에게 넘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들 핵물질중 베릴륨은 선적과정에서 리투아니아경찰에 적발됐지만 세슘은 이후 되찾지 못했으며,이 스위스 바이어가 북한측을 대리했다는 단서를 가지고 있다고 두 언론사는 전했다.
두 언론사는 이 거래가 이뤄질 당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비밀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언론사는 이 거래자금에 대한 보증은 모스크바에 있는 가라테클럽의 사무국장이 섰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마피아의 핵물질 판매에 대해 CBS는 15일 「60분」프로그램에서,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지는 16일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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