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yle] 젊은 여성 ‘패션 아이콘 ’ 고양이를 부탁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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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요즘 젊은 세대에 고양이는 패션 아이콘이다. 우선 고양이 일러스트는 패션 캐릭터나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다. 몸과 눈·귀·꼬리 등으로 표현되는 부드러움과 이빨과 발톱, 그리고 까칠한 성격으로 대변되는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녀 울림이 있는 디자인을 만들기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헬로키티’나 ‘스노캣’과는 또다른, 자신만의 고양이 캐릭터를 디자인해 카페 간판이나 티셔츠 문양으로 사용하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아예 살아있는 고양이가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김미영(28)씨는 “한껏 차려입고 한 손에 우리 초코(고양이)를 들면 어떤 명품 가방보다 더 나를 돋보이게 한다”고 말한다. 고양이가 가진 도도하고 섹시하면서도 무관심한 듯한 이미지의 후광 효과를 즐긴다는 설명이다. 압구정동이나 삼청동 등의 거리에서 고양이를 손에 안은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대답을 해왔다.

고양이가 젊은 세대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게 간판이나 인테리어 소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들 세대는 고양이를 키우고 함께 있는 행위 자체를 ‘스타일리한 삶’으로 규정한다. 홀로 생활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고양이의 특성이 요즘 젊은이들이 지향하는 독립적인 생활 패턴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주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는 고양이란 놈은 개인화된 생활 양식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게 고양이 매니어 이지형(28)씨의 말이다. 보통 주인과 주종 관계인 다른 애완동물과 달리 고양이는 수평적 관계라 친구 같은 매력을 준다는 사람도 있다.

이효리·공효진·호란 등 유명한 패션피플로 알려진 인사들이 너도나도 고양이를 키운다고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보면, 고양이는 어느새 쿨(cool)한 삶의 상징이 된 느낌이다.

사진·글=심영규 기자

TIP

‘나도 고양이를 한번 키워볼까?’하는 사람들은 분양받기에 앞서 고양이 카페에 들러보는 게 좋다. 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고 분양 이후에 겪게 될 실수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차를 마시면서 여러 종류의 고양이를 실제로 만져볼 수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지오캣(02-873-9477/www.giocat.com)과 강서구 화곡동 페르시안캣(02-2692-4196/www.persiancat.co.kr)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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