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시민 5시간만에 구출-살인혐의2명이 다방서 7명붙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살인사건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20대 남자 2명이 커피숍에서 유치원생 1명등 7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청특수부대요원들에 의해 붙잡히고 시민 7명은 5시간여만에 모두 구조됐다.경찰은 12일 오후8시45분쯤 범인 강 철민(26.익산시마동)씨와 황성운(26.익산시남중동)씨등 2명이 시민들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이던 전북익산시중앙동 익산역 앞 블랙화이트 커피숍에 연막탄 10발을 쏘며 특수요원 15명을 투입,5분만에이들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소지하고 있던 생선회칼로 자신들의 배를찔러 원광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강씨는 숨지고 황씨는 중태다.
인질로 붙잡혔던 시민들은 김미영(22.여)씨가 오른쪽 손목에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경찰은 이날 다방으로 전화를 걸어 범인 강씨와 통화를 하며 한눈을 팔게한 뒤 커피숍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 인질들을 먼저 구출한 뒤 범인들을 붙잡았다.
범인 강씨등은 이날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오후3시30분쯤 익산시영등동 속칭 약촌오거리 에바다유치원으로 들어가 송상기(4)군과 어머니 권순미(28)씨,동생 유린(2)양 등 3명을 붙잡아 30여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자신들이 타고다니던 엑셀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이어 7㎞가량 떨어진 커피숍에 도착,송군의 어머니와 동생은 풀어주고 송군과 커피숍 손님들을 붙잡아 인질극을 계속했다. 강씨등은 지난 5일 오전4시30분 익산시마동 요들노래방에서 주인 전생균(38)씨를 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추적을 받아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