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입출.계좌이체.세금계산 뱅킹 SW 실용화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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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개인 자금관리와 세금정산을 척척 해내는 뱅킹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뱅킹소프트웨어는 자금이체와 대출,자동수납은 물론 연말정산등 각종세금계산도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각 은행의 고객관리시스템에 연결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미국에서는 인튜이트社가 개인종합금융관리 소프트웨어인 「퀴큰」을,마이크로소프트社는 「머니」를 각각 개발해 유력은행 들과 제휴,투자.금융정보와 함께 예금인출.계좌이체에서 소액수표 발행까지 각종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같은 소프트웨어가 아직 국내 금융시장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개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 구입,사용하는 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국내의 경우 PC통신을 통해 홈.펌뱅킹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예금.잔액조회와 자금이체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PC통신업체의 전용통신망과 각 은행의 고객관리 데이터베이스를연결한 포인트 투 포인트 접속시스템 외에 금융관 리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
현재 국내 온라인 뱅킹서비스 이용 고객은 2만명선.하이텔.천리안 매직콜.나우누리등 PC통신서비스에는 국민.조흥.신한등 18개은행의 홈뱅킹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하이텔의 경우 지난달에만 4만9천여명이 서비스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PC통신업계.은행.소프트웨어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데이콤은 천리안 매직콜 외에 전자문서교환서비스(EDI)용뱅킹 소프트웨어를 개발,지난 8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이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EDI에 가입하면 은행별로 통일된문서양식을 통해 수납.지급대행과 자동계좌이체.어 음결제는 물론특정은행 서비스에서 他은행서비스로의 즉시 이동도 가능하다.
데이콤은 다음달부터 천리안매직콜 공개자료실에 이 소프트웨어를올려 이용자가 무료로 다운로드(복사)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또 뉴질랜드의 디지캐시社와 제휴를 모색,퀴큰과 같은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선다는■방침이다.이 밖에 한국PC통신.나우콤등도 소프트웨어업체와 뱅킹소프트웨어 개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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