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의학과 평가-교육여건 한림.아주.경희大 상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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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의학과 대학별 평가는 세간의 인식과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소위 명문으로 알려진 대학도 포장을 뜯고 보면 곳곳에서 부실이 드러났고,비명문 대학은 알찬 구석이 적지 않았다.
◇교수=의학교수 1인당 SCI 논문 실적(92~94년)과 교수1인당 학내외 조성 연구비(94년)로 평가했다.
논문 실적은 한국과학기술원의 협조로 양(게재 편수,제1저자 기준)과 질(인용 기대치)을 종합 계산한 점수로 따졌다.서울대가 3.52로 단연 선두였고 경상(0.92),울산.전북(각 0.89),충북대(0.55)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 역시 서울대가 1위였고 그보다 한참 뒤져영남.전남.고려.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논문 실적으로 따져본 의학계 분야별 수준은 서울대가 대부분 1위였으나 소화기내과.피부과.이비인후과.면역학등은 연세,안과는가톨릭,신경과는 울산,생리학은 부산,류머티즘은 한양,마취학은 경북대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95학년도 신입생의 수학능력시험 평균치와 95년1월 시행한 의사국가고시 합격률등을 따졌다.수능 평균치는 서울대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울산.연세.아주.고려.가톨릭등의 순이었다. 의사고시 합격률 지표는 예고없이 출제 패턴을 달리해 대규모탈락사태를 빚었던 95년1차 시험으로 국한했다.이는 그동안의 의사고시가 운전면허시험 비슷하게 소위 「족보」란 게 있어 사전예상문제 파악이 가능,평균 합격률이 97%가 넘 는등 변별력이없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본사 조사 결과 울산대가 1백% 합격해 1위였으며 연세(88%),아주(86%),가톨릭(84%),전남대(81%)가 뒤를 이었고 서울.경희.이화.한림.경북.부산대가 70%를 넘었다.
일부 의대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유급등의 방법으로 응시대상자에게 응시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채택한 응시대상자중 합격률에서는 연세대가 95%로 1위였고 다음으로 경북.서울.이화.전남.가톨릭.울산.고려.충남대 등이 높았 다.
◇교육과정=교육목표 내용분석.과목별 학습목표 배부여부.임상실습수첩 배부여부.통합교육과목 학점수.선택과목제 시행여부.강의시간중 실습시간 비중 등을 따졌다.
이 부문에서의 랭킹은 울산,서울,한림,고려,전남.경상,연세.
충남.인제.한양.충북등의 순이었다.
◇교육여건=진료를 겸하는 임상교수와는 달리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초의학 교수 1인당 학생수에서는 울산.아주.가톨릭.
인하.연세.동아대가 앞섰다.서울대등 국립대는 이 부문에서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실험실습설비 기준대비 보유율(95년3월1일현재)에서는 동아.
경희.원광대가,학생1인당 실험실습비(소모성:93년집행분)에서는가톨릭.동아.한림대 순이었다.구독 학술지 종수에서는 순천향대(1천3백13종)에 이어 계명.한림.고신대등이 많 은 편이었다.
◇평판도=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대학별 교수진.학생.교육여건에 대한 평판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연세.가톨릭 순으로 나왔고,종합병원 의사및 개업의를 대상으로 한 졸업생의 실무능력.인성및 품성에 대한 평판도는 연세.서울.고려대 순으로 나타났다.연륜이 짧은 대학들은 이 부문에서 불리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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