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모바일뱅킹 통신융합 상품으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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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과 금융.방송.전자상거래 등이 결합된 종합정보통신 업체로 육성하겠다."

SK텔레콤 김신배 신임 사장은 2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통화.데이터 통신으론 예전 같은 고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 13일 전용위성을 발사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을 통해 방송과의 융합상품을, 최근 은행권과의 제휴를 통해 추진하는 모바일뱅킹을 통해 금융결합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그동안 축적된 통신망 운용 기술을 수출하는 등 해외 진출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또 이날 미 통신업체 버라이존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金사장은 "신규사업부문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부문에 100여명을 새로 투입하는 조직개편을 한 것은 이런 변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 단말기를 제조하는 자회사인 SK텔레텍과 포털사이트 네이트.사이월드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게이션즈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SK텔레콤은 앞으로 이사회, 주주중심의 투명경영을 할 것이며, 주주 이익에 반해 관계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로통신 등과의 제휴 가능성과 관련,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수준에서 열려 있다"고 말했다. KTF.LG텔레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이통시장이 시장을 키우며 서로 커나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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